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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상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일도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지인들과 술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이 많이 없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하고 있는 20, 30대 젊은 사람들은 똑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집에서 음악업을 주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아파트라서 그런지 노래는 못부르겠더군요. 기타와 베이스 녹음까지는 라인으로 연결하고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녹음이 가능한데 노래 녹음은 방법이 없으니.... 방음이 안되는게 어쩔수 없어서 집 근처에 작업실(후에 거이 자취방됨)을 구하게 됩니다.

걸어서 1km 거리의 딱 좋은 거리의 작업실. 밤 늦게 작업해도 되는게 처음에 너무 좋더군요. 지하철, 버스 끊길 시간 걱정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게 좋았고 무엇보다 방음이 완벽하진 않지만 눈치 안보고 녹음할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그렇게 작업실에서 지내게 된지 2년 이 되어 가는군요. 그 사이 거이 자취방이 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들에게 작업실도 소개 시켜줄겸  작은 안주와 술을 사가지고 파티를 했습니다. 큰 공간의 작업실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인원들이 오지는 못하지만(2명정도?), 그래도 여러차례 날짜를 비워서 소개를 시켜줬습니다.

근데 이 친구녀석들이 제 작업실을 아지트처럼 생각하더군요. 요즘 술한잔 하려고 하면  소주와 맥주가격이 기본 4000원은 하고 안주값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술은 먹고 싶으나 안주는 저렴한걸 택하게 되죠. 근데 이제 공간(제 자취방겸 작업실)은 제공이 되니까 술과 안주를 싸들고 제 작업실로 쳐들어 오는겁니다. 무턱대로 온 친구 그냥 돌려보낼수도 없고. 근데 통상 이렇게 먹으면 많이 먹어도 3만원을 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이 더더욱 더 찾아 오는것 같습니다.

제일 자주 시켜먹었던 연어회입니다. 이게 17000원이에요. 연어회를 싫어하는 친구, 지인들이 없어서 거이 일주일에 많으면 2번, 한달에 4,5번은 꾸준히 시켜먹는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하두 자주 오니까 뭔가 필수품을 사둬야 겠다고 생각해서 테이블과 의자, 라면포트기, 수저셋트, 등등 완전 자취방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저 혼자서는 잠잘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샤워할수 있는 시설만 되면 먹고, 자고, 일하고 다 할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이렇게 반 자취생활을 하지 않았던 2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 어떻게 살지? 난 되게 게으른 편인데..' 라고 생각하고 자취생활이란 만연한 꿈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살만 하더라고요.

혼자 있으면 많이 외로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외롭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더 편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번 겨울 내내 작업실에서 지냈던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거이 잠만 잤지요. 배고프면 편의점이나 김밥, 도시락을 사먹기도 하고요. 또 근처에 큰 재래시장이 있어서 싸고 맛있는게 정말 많이 있습니다. 자주 오는 친구 한명이랑 재래시장에서 먹을수 있는 술안주는 거의 전부다 사먹은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싸봤자 만원을 안넘으니  부담없이 사게 됩니다. 술도 소주 한병 1400원, 맥주 1.6L 큐팩이 5600원 정도니 싸게 먹기에는 제격이지요.

나중에는 자취방을 얻어서 나갈테지만 만약 자취방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이 먹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때는 아마 요리를 해서 먹을것 같습니다. 요리 하는것도 나름 좋아하거든요. 이런생활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술집에서 술한잔 걸치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거 내 작업실에서 먹으면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먹을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 굳이 꼭 먹어야 할 메뉴, 안주가 아니면 제가 작업실로 인도해서 먹습니다.

지금은 나름 지낼만 합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이런 생활이 끝나버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더 앞서고 있습니다.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르는 이생활. 열심히 즐겨야 겠군요. 어서 빨리 저만의 진짜, 제대로된 자취방을 하나 구해서 조용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네요. 이게 요즘 제 1순위 꿈인것 같습니다. 0순위는 음악...!


그럼 이만.(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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